카게른 전력 60분 '룸메이트' (16. 09. 25) 마츠카와 잇세이X카게야마 토비오 ―影山 飛雄 혼자 살기엔 집이 넓기도 하고, 이 넓은 곳에 집세며 뭐며 감당하기가 벅차기도 해서 어떻게하면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하여 방을 구하는 사이트에 올렸던 글에 사람들은 몇 명 몰려들었었다. 하지만 왔던 룸메이트들 마다 항상 이상한 사람들거나 약속했던 집세를 제 때 안 낸다거나 하던 사람들이어서 짧으면 며칠, 길면 두어달을 같이 살고는 금방 나가버렸다. 역시 룸메이트 같은 건 같이 사는 거니까 이런 건 신중해야 했던 걸까. 결국 차라리 이사를 가는게 낫겠다고 판단을 내리곤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내리려던 참이었는데. 지이잉. 한 통에 전화가 왔다. * ‘룸메이트 구했나요?’ 꽤 오래전에 올..
카게른 전력 60분 '일탈' (16. 09. 19) 연예인 AU 「오이카와 선배. 혹시 주무세요?」 「아니~ 왜 토비오쨩?」 「…내일, 여행가시지 않을래요?」 * [쪽지 한 장] “카게야마! 다이치 선배가 얼른 일어나래!” 안 일어나면 너 카레까지 내가 먹어버…. 에? 카게야마가 없어? 히나타가 눈을 꿈벅거리며 잘 정돈되어 있는 침대 위에 작은 종이 하나와 카게야마의 것으로 추정되는 핸드폰 하나를 보았다. 배터리까지 빼 놓고 협탁 위에 잘 올려놓은 걸 보니 핸드폰은 전원이 꺼져있고, 뒤늦게야 종이를 들어 어지럽게 써져있는 글씨들을 읽은 히나타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방문을 열고선 소리쳤다. “다, 다이치 선배……” “왜 그래 히나타? 카게야마는?” “스가 선배…….” 부엌에 있던 다이치는 히나타의 얼굴..
오이카게 전력 60분 34회 '환절기' (16. 09. 03) 오이카와 토오루X카게야마 토비오 ― 影山 飛雄 “조심히 다녀오세요.” “응. 다녀올게.” “…저기, 오이카와 씨.” “왜?” “……” “토비오쨩?” “아닙니다. 요즘 환절기니까 옷 잘 여미고 다니세요.” 쾅, 삐리릭. 누군가가 볼 때는 아주 평범하고도 평범하고, 어느때와 다름없는 아침이었겠지만 다르다. 그것도 요 며칠간 계속 된 생각이었다. 이 말은, 오이카와 씨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권태기일까?] “대왕님이 달라진 거 같다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 흠……. 오랜만에 만난 히나타의 꽤나 오랜 친구인 카게야마는 히나타에게 다름 아닌 연애 상담을 하고 있었다. 어디서 본 건 있는지 턱을 받치고선 골똘이 머리를..
오이카게 전력 60분 32회 '행복' (16. 08. 20) 오이카와 토오루X카게야마 토비오 ― 及川 徹 [ 동거의 시작 ] ‘네? 동거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않는 토비오의 표정이었다. 하기야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 한 내 스스로의 발언이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 했다. 동거라니,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였으니 말이다.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도 대략 몇 달이 지난 지금, 그것이 실제로 이뤄지고 말았다. 짐을 옮겨 준 이삿짐 센터 사람들이 돌아가고 새로 이사 온 집 안엔 토비오와 나, 단 둘만이 남아있었다. 이삿짐 센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한 뒤 나에게로 온 토비오는 내가 있는 근처에 털썩 앉더니 한결 같은 목소리로, 그리고 한결 같은 호칭으로 나를 불렀다. 오이카와 선배. “응,..